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5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인 시국회의와 함께 모여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야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국정조사 파행으로 국민의 열망을 끝내 저버리겠다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맞서서 어떻게 힘을 모을지 허심탄회하게 의논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지금 야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선 국민과 함께 행동함으로써 국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책상 앞에 마주앉아서 합의를 이룬다고 해서 국민의 분노가 가라앉는다고 새누리당은 착각하면 안된다"며 "새누리당이 철저한 공개와 진상규명이라는 국민의 요구를 가로막는 일련의 행위는 국민에 의해서 냉정하게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1시 20분에는 시청광장에서 오병윤 원내대표와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안동섭 사무총장, 최형권, 유선희, 이정희 최고위원, 김재연 의원 등이 참석해 "국정원 대선 정치공작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국정원해체를 위한 진보당 실천단 발족식 및 범국민 시국선언 추진 선포식"을 진행했다.
통합진보당은 국민과 함께 하는 8월 15일 10만 촛불 범국민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실천단을 구성하고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며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며, 범국민 시국선언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