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마지막 회담을 제의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자 정부는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중대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실무회담 제의를 수용할 것을 북한 측에 거듭 촉구했다.
통일부는 전날 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진정으로 개성공단을 남북관계의 시금석이라고 여긴다면 책임 있는 말과 행동으로 그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 측의 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를 원하는 우리 국민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을 북한 측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또 지난 4개월간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입주 업체가 입은 피해 규모가 7천억 원이 넘는다면서,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성명은 북한이 회담을 수용하지 않으면 예고했던 '중대 조치'에 들어가겠다는 일종의 '최후통첩'으로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부터 단전·단수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개성공단 폐쇄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