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 정몽헌 전 회장을 추모하는 친서를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3일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가진 뒤 입경하는 자리에서 밝혔다.
오늘 금강산에서 열린 추모식에 북한측에서는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원 부위원장 등 20명이 나왔으며 현 회장에게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구두 친서를 통해 "고 정몽헌 회장 명복을 빌며 현대그룹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입경 자리에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으며 호텔 등 관광시설을 둘러본 결과, 외관상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추후 관광을 재개하려면 정밀한 안전진단과 개보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5년 이상 관광이 중단되고 힘든 상황이지만 현대는 결코 금강산 관광을 놓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사업과 관련한 북측의 언급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추모사를 전달하기 위해 온 것이어서 사업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mis728@sisa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