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

에드워드 스노우든 망명길 불투명...에콰도르 결정 수개월 걸려

천영일 기자 | 기사입력 2013/06/27 [05:41]

에드워드 스노우든 망명길 불투명...에콰도르 결정 수개월 걸려

천영일 기자 | 입력 : 2013/06/27 [05:41]
에콰도르가 미 국가안보국(NSA) 감시 프로그램 폭로자인 에드워드 스노우든에게 망명을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수개월이 걸리며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이 26일 밝혔다.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파티노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스노우든의 문제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해 있는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의 경우와 비교했다. 그는 "어산지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데 2개월이 걸렸다"며 "이번에 이보다 더 빨리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파티노 장관은 스노우든의 망명 요청을 검토하는 동안 그를 보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노우든이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간다면 곧바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노 장관은 에콰도르가 망명 요청과 관련해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에콰도르 정부는 모든 위험들을 검토할 것이며 스노우든에 대한 지원이 미국과의 무역에 영향을 주거나 에콰도르 경제에 타격을 줄 우려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노우든이 아직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공항 통과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스노우든은 24일 베네수엘라로 가기 위해 아바나행 항공기 좌석을 예약했으나 탑승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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