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국보원의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환영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국정원 관련 사건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외교적 논란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국정원이 공공기록물을 해제해서 정보위에 배포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판단한다"며 "이제라도 발췌록이 공개돼 진실이 밝혀진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간히 나온 발췌록 내용이 허위나 조작이라는 야권의 주장은 국론 분열, 남남갈등의 소지가 높았다"며 "민주당은 발췌본 자체를 조작이라고 규정하고 문서 자체를 받으려 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국민의 평가지, 역사의 진실을 덮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관련한 국정조사는 이미 원내대표 간 합의한 대로 이번 6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라며 "시간이 별로 없기에 검찰은 수사를 질질 끌지 말고 조속히 수사를 완료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수사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 임시국회가 얼마 안남았기에 시간이 별로 없다"며 "수사가 진전돼서 당초 원내대표 합의대로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 다하겠다. 야당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피를 흘려가며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낸 이 땅에서 반세기 남짓 세월이 흐른 지난 2007년 노 전 대통령은 북한에 가서 영토 주권을 북한에 사실상 상납하는 충격적 발언을 했다"며 "NLL을 지키다 순국한 아들을 가진 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NLL을 바꿔도 된다고 발언했다"며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 영령들의 희생은 무엇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이 북측의 대변인을 자처했다고 하니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과 야권에서 왜 그토록 대화록 공개를 원하지 않는지 알 것 같다"며 "진실을 이기는 거짓말은 없다는 말을 민주당은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대화록 공개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이번 국회는 당초 여야 합의대로 민생 국회를 개최하는 등 국민이 바라는 민생 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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