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정원이 전날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록을 독단적으로 공개한 것에 대해 "국정원의 공작정치가 여의도 정치를 점령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새누리당의 물타기정치가 국회를 침몰시키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이런식으로 공작정치와 물타기정치로 정상적인 정치를 파괴하고 민생발목을 잡을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어제 일부 발췌된 내용을 보면 아무리 해석해도 그간 새누리당 의원들이 열람했다면서 호들갑떤 내용과 천양지차"라며 "악의적 왜곡과 과장이 난무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어공부나 다시하라"고 날을 세웠다.
 
전 원내대표는 "NLL 포기 발언은 눈씻고 봐도 없다. 평화지대 만들자는 발언을 해석해도 서해 평화지대 설득 노력임은 초등학교 1학년도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NLL문제 해소 노력을 포기로 강변하는 것은 평화를 전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화해를 굴욕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한심하고 무책임한 사람들이다. 이정도로 국정원이 국정조사를 막겠다면 한심하고 손바닥으로 하늘가리는 꼴"이라며 "참으로 어이없는 판단착오다. 내용 형식 모든 면에서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합작품은 수준미달 공작품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6월 국회에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위해 내일까지 48시간이 남았다. 새누리당에 요구한다. 48시간 내에 국정조사에 대한 요구서를 함께 제출해달라"며 "더이상 권력의 시녀, 정권의 시녀로 머무는 국정원을 이대로 방치할 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협력해서 국정원을 권력의 시녀, 정권의 하부기관에서 국민의 국정원으로 환골탈태 시키는 변화를 요구한다"며 "48시간 이내 응답없으면 중대한 결심할 수밖에 없다. 더이상 새누리당이 민생을 볼모로 국정원을 보호하고 감싸고 개혁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퇴보한다는 각오로 강력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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