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N대사 기자회견 "UN사령부해체.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으로 대체""남측이 조건을 달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신선호 대사는이날 UN 브리핑룸에서 "UN사령부는 한반도를 평화지향적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전쟁지향적으로 만드는 존재이며, 미국이 UN군사령부의 기능을 되살리려고 하면서 한국을 아시아지배의 전초기지이자 침략전쟁의 하수인으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선반도의 긴장의 악순환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불안정은 아무에게도 이롭지 않다. 그러한 불안정의 배경은 바로 UN사령부"라며 "UN도 인정하지 않는 UN사령부는 오래전에 해체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신 대사는 "미국의 위협이 존재하는 한 자위적 전쟁억지력의 차원에서 핵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UN사령부의 해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으로 필요하다면 UN에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UN사령부 해체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할 의지가 있다면 정전 60년인 올해 유엔사령부를 해체하고 우리가 오래전부터 제기해온 평화체제 수립에 응해야 할 것"이라며 평화협정 전환을 요구했다. 북한 측 신선호 대사의 이날 회견은 정전협정 60년을 맞아 UN사령부의 존재와 미국의 위협을 동일시함으로써 핵개발의 명분을 쌓고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신선호 대사는 최근 무산된 남북당국자간 회담에 대한 질문에 "전적으로 남측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남측이 조건을 철회하지 않는한 대화는 재개될 수 없을 것"이라 "남측이 조건을 달지 않는다면 우리는 모든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 재개 가능성에 여운을 남겼다. 북한이 UN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2010년 '천안함사태' 이후 3년만이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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