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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륜의 '사회적기업촌 1일 탐방기'

서정석 기자 | 기사입력 2013/06/17 [06:53]

신계륜의 '사회적기업촌 1일 탐방기'

서정석 기자 | 입력 : 2013/06/17 [06:53]
신계륜 국회 환노위 위원장은 지난 14일(금) '사회적경제 연구포럼'의 일정에 따라 사회적기업 국내 탐방을 실시하였다.

이날 탐방은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시사회적경제센타와 산새마을, 성북구 사회적기업허브센타, 장수마을 등을 방문하고, 마지막에는 성북구사회적기업협의회의 양현준 대표를 비롯한 모든 참가자들과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토론까지 숨가쁘게 이어졌다.

신 환노위원장은 행사 다음날인 15일 아침나절에 제3자적 관점에서 자신이 직접 쓴 '[신계륜 일기] 사회적기업촌 1일 탐방기'라는 글을 본인의 홈피에 사진을 곁들여 소개하였다.
이를 동행취재한 기자의 시각을 다소 가미하여 각색하였다. -편집자 주-
 
신계륜의 '사회적기업촌 1일 탐방기'


11시에 있을 노동대책회의를 의식해서였는지 신의원은 월곡인조잔디축구장에서 열리는 '민간어린이집꿈동이 한마음 축제' 한 시간이나 일찍 서둘러 도착했다.

그는 행사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행사시간이 조정된 줄 모르고 일찍 왔습니다"를 연발하며 쉼없이 겸연쩍은 웃음을 웃었다.

아이들과 미모의 아이들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을 때는 늦둥이를 둔 아빠처럼, 손주가 너무도 사랑스러운 할아버지처럼 그렇게 순박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문득 기자의 뇌리에 이런 생각이 스쳤다. "저분 4선국회의원 맞아?..", "저분이 학생운동에 노동운동에 감옥살이에, 주 5일근무제, 주 40시간 노동, 60세 정년연장법.. 이런 거 한 분 맞아?..."

환갑을 낼모레 앞둔이 치고는 다소 젊어보인다는 느낌과 세상 풍파라고는 단 한 번도 겪어보지 않으 듯한 그야말로 순진무구한 표정의 시골마을의 이웃 아저씨였다.



서강대교 밑에 거의 다다랐을 때 운전하시는 분에게로 어디쯤이냐는 독촉이 왔고, 땀나게 11시에 환노위 소회의실에 도착했다. 잠시의 틈도 없이 제5차 노동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신계륜 환노위원장... 그의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자, 기자는 갑자기 그에게 연민을 느꼈다.

민주당 이학영 의원과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석행 민주당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문제 전문가와 보좌관들이 참여했다.

이후 의원실에서 공인노무사들과 노동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점심 식사 후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관과 면담을 나누고 진폐의증 환자들의 연금 수령을 위한 법적 문제에 대해 검토했다.

점심을 어디로 먹었는지 소화는 됐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숨가쁘게 일정이 진행되었다. "아!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사는구나...대선후보들은 이보다 더 바쁠까???"

오후2시부터 사회적경제 현장 탐방을 위한 버스에 올랐다. 김광진 의원을 비롯해 유은혜,전순옥 의원실의 보좌관, 비서관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국회 차원에서 시와 구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실행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과 마을만들기 등을 직접 현장 탐방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거나 아니면 의정사상 초유의 일일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시간 될 때 정확히 따져보겠다.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시사회적경제센터를 방문해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청년허브와 도서관 등을 둘러봤다.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의 송소연 사무국원은 신계륜 의원과 김광진 의원에게 공정무역으로 수입한 땅콩을 선물했다.

신계륜 의원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군것질 거리”라며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데 아쉬운 점이 있거나 고칠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달라”고 인사했고 경제센터의 창업허브에서 독립의 꿈을 일궈가는 청년들이 관심을 보였다.

방문단은 센터를 둘러보고 나와 은평구 신사2동에 위치한 산새마을을 방문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동행해 일행들과 같이 마을을 둘러보았다.

마을만들기의 일환으로 동네 사람들이 함께 가꾼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공동으로 경작해 저소득층 독거노인들과 경로당 등 어려운 이웃에게 야채를 나누는 공동 텃밭과 구청의 지원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꾸민 거리 등을 방문했다. 산새마을 주민들은 방문객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으며 시원한 수박 화채로 훈훈한 동네 인심을 보여줬다.



이어 성북구 사회적기업허브센터를 방문해 이강일 대표(살기좋은마을)로부터 "길음택배사업단"의 사업사례보고를 받았다. 지역주민 중 노장년 층을 위한 일자리로 길음택배사업단이 어떻게 자리잡았는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세계 최초라는 친환경웨딩 사업 및 의류 사업을 펴고 있는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이경재 대표가 발제를 이어갔다. 이경재 대표는 사회적기업 관련 법의 개선할 부분과 건의 사항 등을 전달했으며 신계륜 의원은 의원실에서 적극적으로 개선 부분에 대한 입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인사를 통해 동사무소로 있던 장소를 허브센터로 바꾸게 된 과정과 사회적기업, 청년창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설명했다. 사회적기업허브센터에 위치한 공정무역 커피샵에서는 참석자 모두에게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린 시원한 냉커피를 대접했다.

3층으로 올라간 일행은 둘러앉은밥상의 한민성 대표책임사원으로부터 허브센터 지원으로 창업 준비를 어떻게 해가고 있는지 설명했다. 성북구청 허브센터를 통해 지난 3년간 창업 준비를 한 총 인원은 270여 명에 달하며 창업 성공률은 70%로 매우 높은 편이라 했다.

신계륜 의원은 <씨엔엠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국회에서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기업을 위해 입법부가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를 밝혔다.



허브센터 방문을 마친 포럼은 장수마을로 향했다. 장수마을 박학용 대표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으로 폐가까지 존재하던 장수마을의 변천사를 과거와 개선후 사진 비교를 통해 잘 보여줬다.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폐가를 카페와 도서관등으로 살려냈고, 마을에서 미술가를 초청해 거주환경을 만들어준 사례도 소개됐다.

이어 장수마을에 있는 ‘마을목수’의 작업터에 방문해 물이 차 썩어있던 지하실이 마을기업을 위한 훌륭한 공예방으로 바뀐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옮긴 일행은 성북구사회적기업협의회의 양현준 대표를 통해 사회적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 들었고, 신계륜 의원은 장애인들과 사회적기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신계륜 환경노동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배 성북구청장, 송경용 성공회 신부와 박학용 장수마을 대표,성북구사회적기업협의회 양현준 대표, 성북구경제지원단 우승주 단장, 김광진 의원실의 권오현 비서, 유은혜 의원실의 조성환 보좌관, 성북구청의 신수련 협동조합지원팀장을 비롯한 포럼 회원들과 실무자들이 참가해 늦은 저녁까지 사회적기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활발히 토의했다.
papabio@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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