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 정치는 진보적 자유주의 지향"19일 '한국사회 구조개혁을 위한 새로운 모색'주제 세미나, 새 정치 방향 제시독자세력화를 모색중인 안철수 의원이 정치적 지향점으로 '진보적 자유주의'와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적 자유주의'는 우파가 주로 사용해온 '자유주의' 개념을 좌파가 주창하는 '진보'와 결합시킨 것이며,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는 기존의 양당 체제를 뛰어넘기 위한 담론이라고 안철수 의원측은 설명했다. 송호창 의원은 14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의 새 정치는 시민사회의 자율이 중심이 되는 진보적 자유주의를 지향한다"며 "모든 시민의 자유가 최대한 발현될 수 있는, 특히 노동자 조직 중심이 아니라 노동자를 포함한 중산층과 서민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진보적인 것"이라며 "20세기 자유주의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기존 정당과의 차이점에 대해 "기존의 정당들은 국가가 모든 것을 주도해야 한다는 국가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시민의 자율이란 개념이 없다"며 "복지의 경우, 새누리당은 복지를 60만 하자는 것이고, 민주당은 100, 진보당은 120을 하자는 것인데 공통점은 결국 정부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성 정당은 당선될만한 사람들을 모아서 당선시킨 후에 뭘 할까 하는 식이었다. 어느 정당이 집권하든지 차별화가 안 됐다"며 "우리는 새로 시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밝히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 쓴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를 중심으로 하되 노동자 조직 중심이 아니라 노동자가 대부분을 이루는 중산층과 서민일반을 중심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호창 의원은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중앙정부가 8대 2 비율로 예산권을 쥐고 지방정부에 나눠주고 있지 않나. 그 비율이 적어도 4대 6 정도로 바뀌어야 한다"며 사실상 풀뿌리 민주주의의 복원을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연대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송 의원은 "기본적으로 박원순 시장과 같은 생각이다. 시민 중심의 자율 정치를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서 실현하겠다는 것이고 우리는 국회와 같은 제도권 정치에서 실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야당은 대통령 중임제로 개헌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경우 오히려 우리나라는 새누리당이 과다 대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집권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송 의원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외국 정당으로 독일 기민당을 꼽았다. 독일 사민당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라는 점에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다는 이유다. 한편, 오는 19일 안철수 의원과 송호창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하는 '한국사회 구조개혁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정치, 경제, 복지 분야에서 새 정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치 분야에서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고 손호철 서강대 교수, 김욱 배재대 교수, 김영태 목포대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손호철 교수는 독일 사민당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토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이정우 경북대 교수, 신광식 연세대 교수가 토론에 나선다. 복지 분야에서는 김연명 중앙대 교수의 발제와 김영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문진영 서강대 교수가 토론에 참여한다. 안철수 의원 측은 매달 한 차례씩 세미나를 열어 분야별로 점차 새 정치의 구체적인 모습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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