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BMW 코리아에 대해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지난 11일 국세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BMW코리아를 조사하고 있는 곳은 국제거래조사국으로 최근에는 해외 조세피난처의 세금 탈루 의혹도 담당하고 있다. 수입차 대중화 바람을 타고 지난해 1조 7천억 원대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BMW 코리아가 해마다 매출 규모는 수천억 원씩 늘었는데 영업 이익은 계속 줄더니 지난해엔 오히려 100억 원의 적자를 신고한 것이 단서가 됐다. 국세청도 거꾸로 가는 이익 규모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량 수입가를 조정해, 국내 법인에는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으면서 독일 본사에 이익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BMW 코리아는 지난 2008년에도 수입 가격을 조정해 이미 낸 세금 180억 원을 돌려달라며 관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BMW 코리아 측은 정기 세무 조사일 뿐, 역외 탈세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저희가 국내 정부하고 독일 정부하고 이전 수입 가격에 대해서 투명하게 협의하게 돼 있는 상태이며, 정기 세무조사다."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판매가 급속히 늘면서 막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다른 업체의 탈세 의혹도 불거지는 상황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BMW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한국토요타 등의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한편, BMW 코리아를 시작으로 수입차 업계 전반으로 세무 조사가 확산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수입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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