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에서 당국자 회담 제의와 수용이라는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후속조치도 계속 이어지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2일 서울에서 장관급회담을 열자고 한 제의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청와대 외교안보 관련 회의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도 포함됐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장관급 회담을 위해 방문하는 북측 대표단이 박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국간 회담 관련 추가 논의나 남북간 진전에 따른 또 다른 의견교환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냐"며 "따라서 지금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만일 회담 날짜 등에 대한 역제안을 해 올 경우 조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이 같은 중대한 문제에 대해 가정을 해서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정현 수석은 북한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하면서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합의된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1주년을 공동기념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7·4 공동성명이 북한에 의해 언급되는 것은 이례적이긴 하다"면서도 "그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전문가들이 하는 게 낫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작동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신뢰프로세스는 말 그대로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며, 앞으로 당국 간 회담제의나 북한의 응답, 우리의 또다른 응답이 진행되면서 그런 기조 아래 신뢰프로세스가 계속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전날 개성공단 정상화와 2008년 7월 이후 5년가량 중단돼온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전격 제의하면서, "회담 장소와 시일은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낮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하루빨리 북남관계가 개선돼 통일의 새 국면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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