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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南北 당국 회담, 신뢰기반 쌓아 바람직한 관계 정립돼야"

구종률 기자 | 기사입력 2013/06/07 [09:03]

정부 "南北 당국 회담, 신뢰기반 쌓아 바람직한 관계 정립돼야"

구종률 기자 | 입력 : 2013/06/07 [09:03]
▲ 12일 남북 장관급 회담 서울 개최 제안, 남북관계 후곡조치
정부는 7일 북한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와 관련해 "가장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이고 이를 통해 신뢰의 기반이 쌓여 바람직한 남북관계가 정립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에서 당국자 회담 제의와 수용이라는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후속조치도 계속 이어지지 않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2일 서울에서 장관급회담을 열자고 한 제의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청와대 외교안보 관련 회의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도 포함됐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장관급 회담을 위해 방문하는 북측 대표단이 박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국간 회담 관련 추가 논의나 남북간 진전에 따른 또 다른 의견교환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냐"며 "따라서 지금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만일 회담 날짜 등에 대한 역제안을 해 올 경우 조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이 같은 중대한 문제에 대해 가정을 해서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정현 수석은 북한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하면서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합의된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41주년을 공동기념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7·4 공동성명이 북한에 의해 언급되는 것은 이례적이긴 하다"면서도 "그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전문가들이 하는 게 낫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작동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신뢰프로세스는 말 그대로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며, 앞으로 당국 간 회담제의나 북한의 응답, 우리의 또다른 응답이 진행되면서 그런 기조 아래 신뢰프로세스가 계속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전날 개성공단 정상화와 2008년 7월 이후 5년가량 중단돼온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전격 제의하면서, "회담 장소와 시일은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낮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하루빨리 북남관계가 개선돼 통일의 새 국면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6·15를 계기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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