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을 놓고 서로 다른 시각속에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3일 박근혜 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은 것과 관련해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훌륭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는 한편, 경제 정책과 인사 문제 등은 향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어렵고, 힘든 100일을 지내면서 최선을 다해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든 입법으로, 예산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탄탄한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내일부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는다"며 "각종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련한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방송기자 토론회를 거론하며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 100일에 대한 평가에 대해 지나치게 인색한 것 같다"며 "외교 안보와 관련해 안보 불안이 발생한 것은 북한의 무분별한 위협과 협박, 도발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국제 공조를 통해 차분하게 잘 대응한 분야로 이 점에 대해서는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3일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정부실패와 정부실종'으로 평가하고 잇따라 발생한 국민안전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내일 100일 기자회견 없이 조용히 보내시기로 했다고 한다"며 "부디 대통령 취임 200일 되는 날, 1년 되는 날에는 대통령의 많은 치적을 국민 앞에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밀봉인사가 참사되고 남북관계는 악화되고 공공의 근간은 무너지고 있다. 정부는 실종상태"라며 "실패와 실종이 박근혜 정부 100일의 성적표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창조하는 정부가 되겠다더니 100일 지나서 이명박 정권 실패의 길을 답습하는 모방정부 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며 "조직 대신 시스템을 보고,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성찰과 반성을 통해 100일 잔치 못하는 서운함을 앞으로 돌잔치로 달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정부는 그동안 정부조직 개정안의 지연으로 인한 내각 지각 출범, 인사 실패와 불통 등으로 국민대통합, 정치쇄신 등에 있어 '출범 100일'이 지나도록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므로 이번 6월 임시국회부터는 경제, 대북, 외교, 사회 이슈 등 산적한 주요 현안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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