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에너지, 환경, 통일 등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무리한 시각"이라며 '민주당 중심론'을 강조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주초 손 고문이 측근들에게 전화하여 '더 이상 안철수와의 연대설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잖은 손 고문의 성품으로 보아 이 정도의 표현은 심한 질책이다. 일부 언론에서 손 고문이나 그 측근들이 처음에는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설을 심하게 부정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싫어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지만, 정작 손 고문을 아는 사람은 그런 일은 청부당 만부당이다. 나름 지지층이 두꺼운 손 고문이다 보니 일부 경솔한 측근들의 어설픈 행동이 있을 수는 있겠다. 손 고문은 독일 베를린에서 전날 자신을 방문한 우원식·이춘석 최원식 의원 등에게 안철수 신당에 대해 "정당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그동안 손 고문의 주변에서 두 가지 목소리가 들렸던 것은 사실이다. 손 고문과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한 민주당 내와 손 고문 지지그룹의 한 축인 삼의정책연구원(이수영 이사장)에서는 손 고문과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이었고, 반면 동아시아미래재단을 중심으로한 일부 신진 지지그룹에서 일부 환영하고 즐기는 듯한 모양새를 나타냈다.
그는 “손 고문은 통합과 혁신, 한국노총, 시민단체와의 통합을 이뤄냈다”며 “오히려 통합의 상징인 인물인데 야권을 분열시키고 민주당을 약화시킬 수 있는 안 의원과 연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손 고문과 안 의원의 연대설에 대해서 “손 전 대표하고 안 의원은 생각하는 것 등이 비슷한 게 많이 있다. 상당히 여러 가지 생각이 비슷한 게 많으면 언제든지 손을 잡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오는 7월에 귀국 예정인 손 고문은 귀국 후 구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10월에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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