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소위 '윤창중 사건'에 대해 속도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오늘(20일) '황우여 2기 체제'로 일컬어지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사무총장, 대변인, 1,2 사무부총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포함된 당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최경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선출됨에 따라 당직개편 이후 원내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대변인 인사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의 살림을 책임질 사무총장이다. 사무총장 후보군으로는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3선) 의원과 원유철(경기 평택갑, 4선) 의원,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3선) 의원, 장윤석(경북 영주, 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모두 영남권 출신인 만큼 사무총장은 수도권 출신의 홍문종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출되는 사무총장은 오는 10월 재보선을 비롯해 재보선이 끝난 직후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실시할 조기 지도부 전당대회까지 책임지게 된다. 역대 사무총장 인사를 고려해볼 때 사무총장직은 대부분 당 지도부와 같은 계파색의 인물로 기용해왔다. 이는 당의 돈줄을 쥐고 있는 인물과 당 지도부 간 불필요한 충돌을 막고 원만한 일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당내 비박계로 분류되는 원유철 의원과 장윤석 의원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명분만으로 사무총장직을 넘겨주기에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완구 의원도 친박계 의원이지만 충남도지사를 역임한 점 등 정치적 중량감을 고려할 때 사무총장직을 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홍문종 의원이다. 홍 의원은 친박계 의원으로 최경환 원내대표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변인에는 유일호(서울 송파을, 재선) 의원이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대구 달서갑, 초선) 의원과 김영우(경기 포천, 재선) 의원 등이 거론됐으나 황우여 대표가 유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대변인은 지난 2월에 임명된 민현주 의원이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원내대변인에는 현재 서용교 의원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홍지만 의원과 박대출 의원도 후보군에 속해있다. 또 제1사무부총장에는 윤상현 의원, 조해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제2사무부총장에는 원외 인사인 정송학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당 전략기획본부장에는 그동안 원내대변인을 맡아왔던 이철우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이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구인 경북도당에서의 활동을 이유로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is728@sisako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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