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현재 최경환 의원이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이주영 의원의 막판 뒷심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어 막판까지 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원내대표의 최대 변수는 박심(朴心)을 꼽을 수 있다. 청와대 측에서는 표면적으로 '박심은 없다'며 중립을 지킨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이들은 원내대표 출마 직전부터 박심의 존재 여부를 두고 서로 공방을 벌였다. 최경환 의원 측에서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아는 사람이 같이 호흡을 맞춰서 집권 초반의 토대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며 '강한 집권여당론'을 내세웠다. 최 의원이 직접 공식적인 자리에서 박심을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권에서는 최 의원의 당선이 곧 박심이라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되자 이주영 의원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주영 의원은 "박심이라는 것은 있지도 않고 있어서는 안 된다.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박심에 의지해서 경선하는 것은 당을 건강하게 발전시키지 못하고 자칫 당을 병들게 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는 현재 전병헌·김동철·우윤근 의원 등 3명으로 확정된 상태다. 만약 3명의 후보 중 강성 후보로 분류되는 전병헌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새누리당의 셈법은 복잡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강성인 전병헌 의원이 선출될 경우 맞상대로 최경환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고 온건파인 김동철·우윤근 의원의 선출은 이주영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오후에 있다는 점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앞서 열린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된 이후에는 야당 원내대표가 실세라는 말이 돌고 있는 상황이며, 강성 주자가 야권의 원내대표로 선출된다면 아무래도 새누리당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표심은 초선의원이다. 새누리당 154명 중 초선 의원은 과반수를 넘는 78명에 달한다. 최 의원과 이 의원이 모두 초선의원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은 이유다. 이 의원은 상임위 중심의 정책조정체계 확립을 약속했다. 즉, 상임위 간사를 정조위원장으로 임명해 정책위의장과 당정협의를 주도하고, 초선의원을 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당정회의에 적극 참여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최 의원은 정책조정위원회를 부활하면서 6개 분과로 개편하고, 전문성 있는 의원들을 참여시켜 정책 경쟁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야당과도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책정당, 정책국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는 다수의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에 대한 맞춤형 공약으로 볼 수 있다. 현행 정책위 차원에서 다뤘던 정책을 초선 의원에게까지 문턱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향후 초선의원들이 오는 15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최 의원과 이 의원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한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파문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직ㆍ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새누리당 내 어떤 기류가 형성되느냐가 중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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