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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 진실 공방으로 번지나

구종률 기자 | 기사입력 2013/05/11 [22:31]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 진실 공방으로 번지나

구종률 기자 | 입력 : 2013/05/11 [22:31]
▲  윤창중 '성추행 의혹'... 진실공방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벌어진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음식점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의혹들은 점점 불거지고 있다. 
 
먼저 중도 귀국 결정을 누가 했느냐에 대해 윤창중 전 대변인과 이문기 청와대 홍보수석 간에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미국에서 중도 귀국하게 된 것은 청와대 이문기 홍보수석의 지시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문기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귀국을 종용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문기 수석은 "당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굉장히 쇼크를 먹은 상태였고, 그리고 박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들어갈 시간은 가까워져 오고 해서, 그때 정황상 100% 기억나진 않지만 제가 귀국하는 게 좋겠다거나 얘기한 건 없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이 "자신이 잘못이 없는데 왜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히느냐.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들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서 신체접촉 부분에 대해서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라며 허리를 툭 한 차례 쳤다고 주장했지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인턴은 윤 전 대변인이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미국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또한, 호텔방에 인턴 여성을 누가 호출했느냐에 대해서도 서로 간 주장이 다르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인턴은 윤 전 대변인이 자료를 요구해 방에 들어가 보니 만취 상태에다 속옷 차림이어서 뛰쳐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전 대변인은 누군가 문을 두드려 열었더니 여성인턴이 있어서 급히 문을 닫았으며 자신이 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속옷 차림으로 나간 건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창중 전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중도 귀국 결정에 대해서도 윤창중 전 대변인과 이문기 청와대 홍보수석 간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전말은 결국 미국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떤 게 진실인지 가려지게 될 전망이다.
 
구종률 기자 (jun9902@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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