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이 청와대 홍보수석이 국민 뿐만 아니라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 '셀프 사과', '브리핑을 왜 한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 정부 들어 청와대의 대국민 사과는 지난 3월30일 인사파동이 확산되자 김행 대변인이 허태열 비서실장의 사과문을 '17초 대독'한데 이어 두 번째이다. 더우기 사과 주체가 홍보수석 수준으로 낮은데다 4문장의 짧은 사과문이어서 다시 한번 진정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대두됐었다. 어느 누리꾼은 트위터에 "MB는 셀프사면. 박근혜정부는 셀프사과. 셀프 공화국!"이란 표현으로 이번 사태가 국민에게 주는 실망감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han***는 "청와대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를 했다. 대통령이 임명권자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인데 왜 대통령에게 사과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아이디 @cor***는 "사과의 기본은 대통령이 피해 여대생에게 직접 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청와대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lsh***는 "청와대가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는 박 대통령도 피해자라고 부각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수많은 사람이 반대한 윤 전 대변인의 임명을 강행했기 때문에 그도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아이디 @yoi***는 "청와대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하려면 청와대 응접실에서 차 마시면서 둘이 하지 뭐하려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나"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윤창중 대변인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의 행보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정황상 청와대가 사건 당시 윤 대변인의 도피를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특히 청와대 측의 첫 해명과 전혀 다른 내용의 기자회견, 짐도 현지 호텔에 두고 서둘러 한국으로 도피한 행적, 현지 경찰의 기록 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의혹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mis728@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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