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원자력 협정 만료시한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하고 다음 협상은 5월 정상회담 이후 워싱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주 미국에서 진행된 6차 본협상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으며, 오늘 합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내용에는 현재 협정의 만기를 내년 3월에서 2016년 3월까지로 2년 연기하는 방안과 3개월마다 한 번씩 수석대표 간 협상을 진행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을 상대로 우라늄 저농축·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요구했으나, 미국 측은 핵 비확산 정책에 대한 견고한 자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비핵화에도 자칫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완강히 반대했다. 한미 양국이 협정 만료 시한을 2년 연장했지만 지난 2년여에 걸친 협상 과정에서 입장이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논의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우리 측 관심사항인 재처리ㆍ농축 문제를 관철하기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종률 기자 (jun9902@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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