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들 '진인사 대천명'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일인 24일 오전 저마다 투표를 마친 후 조용히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는 이날 오전 9시께 부인 강경애씨, 두 딸과 함께 노원구 상계동 한신2차 아파트 경로당에서 투표한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오전 11시께 남편인 노회찬 전 의원, 시어머니와 함께 덕암초교를 찾아 투표한다.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부터는 선거운동본부 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9시께 선본 해단식을 연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일 사전투표를 한 탓에 오전 8시20분께 자택인 수락산늘푸른아파트 현관에서 투표하기 위해 떠나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배웅한다. 김 교수는 오전 8시30분께 극동 늘푸른아파트 경로당에 있는 상계1동 7투표소에서 투표할 계획이다. 이후 안 후보는 투표마감 시간인 오후 8시께 선거사무소로 이동해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투표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 선택의 날이 밝았다. 이번 투표는 24일 오전 6시를 기해 부여군38곳, 청양군22곳 등 6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지난 11일부터 13일간 치열하게 전개됐던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한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와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 통합진보당 천성인 후보는 지역 유권자의 냉엄한 선택을 받게 된다. 새누리당 김근태 전 의원의 당선무효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선거엔 부여·청양 유권자 8만9168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이 가운데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실시된 선거일전 투표(사전투표)를 통해 5015명이 일찌감치 투표를 끝내 5.6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투표율은 40%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호1번 이완구 후보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고 기호2번 황인석 후보는 새누리당 심판론을, 기호3번 천성인 후보는 노동자와 농민을 대변하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개표작업은 투표 종료와 함께 부여중학교 내 부여군민체육관과 청양고등학교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투표에선 특히 지난 19일과 20일 치러진 사전투표와는 달리 반드시 본인의 투표소에 가야한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에 게재돼 있으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여·청양선관위는 당선자 윤곽은 오후 9~10시를 전후해 드러나고 자정 이전에 개표가 잠정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투·개표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선거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선거사상 최초로 투·개표상황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동영상·인터넷방송 전문사이트를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21세기 재보선 최고투표율 달성 가능성은? 24일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전국 12곳의 선거구 28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21세기 들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달성할지가 관심사다. 재보선 선거구 유권자들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치면 차례로 개표작업이 진행된다. 봉쇄·봉인과정을 거쳐 각 선거구 개표소로 옮겨진 투표함은 8시30분을 전후해 개봉된다. 투표함들은 지난 19~20일 시행된 사전투표의 결과가 담긴 투표함과 함께 열려 개표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각 후보의 당선 여부와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투표율이다. 통합선거인명부 도입에 따른 사전투표제로 투표일이 사실상 3일로 늘어나면서 투표율 상승이 기대된다. 투표율이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역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투표율이 50%선을 넘길지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치러진 역대 재보선 평균 투표율은 한 번도 50% 선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50% 선에 근접했던 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린 2011년 10월26일 재보선(45.9%)이다. 전체 20번의 재보선 가운데 평균 투표율 40% 선을 넘긴 선거는 앞선 사례를 포함해 2001년 10월25일(41.9%), 2005년 10월26일(40.4%) 등 3번뿐이다. 국회의원 재보선도 마찬가지다. 전체 12번 중 평균 투표율 40% 선을 넘긴 사례는 2011년 4월27일(43.5%), 2001년 10월25일(41.9%), 2009년 4월29일(40.8%), 2005년 10월26일(40.4%) 등 4차례에 불과했다. 투표율 부진은 '임기만료에 따른 선거'와 달리 재보선은 선거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 임기만료 선거 투표시간이 재보선 때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늘어나긴 하지만 공휴일이 아닌 탓에 투표할 기회를 놓치는 이들이 많았다. 이 같은 한계가 사전투표 도입으로 어느 정도 극복되면서 투표율 50%선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19~20일 사전투표 결과 전국 12개 선거구의 평균투표율은 4.78%로 1~2%대에 불과했던 기존 부재자투표율을 크게 웃돌았고 이에 중앙선관위 등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공식선거일에도 투표할 수 있는 유권자들이 앞당겨 투표를 마친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 북 핵 사태 탓에 이번 재보선에 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 등은 투표율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들이다. '선거 당일' 선거운동 일절금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찬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상반기 재보선(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서대문마 구의원 보궐선거)의 법정 선거운동이 23일 자정을 기해 모두 끝남에 따라 선거 당일인 24일에는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일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허용된다. 그러나 호별로 방문해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경우나 확성장치·녹음기·녹화기를 사용해 권유하는 경우,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권유하는 경우는 법에 저촉된다. 이 밖에 ▲투표참여 권유활동을 벗어나 선거운동에 이르는 시설물·인쇄물을 설치·배부하거나 집회를 개최하는 행위 ▲전화·문자메시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으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등도 단속대상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 선관위는 이날 새벽부터 불법인쇄물을 아파트단지나 거리에 살포하거나 버스정류장이나 건물 외벽 등에 붙이는 행위를 막기 위해 선관위 직원과 공정선거지원단원을 동원해 순회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보선 선거구 유권자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정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면 된다. 투표하러 갈 때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지녀야 한다. 특히 유권자들은 지난 19~20일 시행된 사전투표와 달리 지정된 주소지 투표소를 방문해야 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 재보선에는 전국 12곳의 선거구에 283개 투표소가 설치된다. 유권자들은 또 자신이 던진 표가 무효가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투표할 때 기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를 사용하지 않거나 하나의 투표용지에 두 후보자 이상의 난에 기표하게 되면 무효가 된다. 다만 유효투표로 인정되는 경우는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절취 되지 않을 때 ▲투표용지에 투표관리관의 도장(우측 하단)이 빠졌지만 투표록 등의 기록을 확인하거나 투표용지 교부매수와 투표수를 대비해 해당 투표용지가 투표소에서 정당하게 교부된 투표용지로 판단될 때 ▲투표지를 접었을 때 기표한 인주가 다른 후보자의 기표란 또는 여백 등에 묻었지만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 명확할 때 ▲후보자간 구분선에 기표가 됐지만 치우침 정도로 보아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 명확할 때 ▲기표가 일부분만 표시됐지만 정규의 기표용구임이 명확한 때 등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투·개표 과정 의혹을 없애고자 국내 선거사상 최초로 이날 재보선 투·개표 상황을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동영상·인터넷방송 전문사이트(유튜브, 유스트림)에서 중계한다. 오전 5시40분께부터 투표개시 상황을 중계하고 이어 오전 7시·9시·11시, 낮 12시, 오후 2시·4시6시에 투표 진행상황을 중계한다. 오후 8시 이후에는 투표마감 상황과 투표함 봉쇄·봉인과정을 중계한다. 서울 노원구 개표소의 개표상황은 오후 8시20분께부터 중계할 예정이다. mis728@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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