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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日 각료 야스쿠니 참배' 유감, 한일 외교장관 회담 취소

'한일 정상회담'도 불투명, 한일관계 급랭 분위기로 전환

구종률 기자 | 기사입력 2013/04/22 [09:38]

외교부 '日 각료 야스쿠니 참배' 유감, 한일 외교장관 회담 취소

'한일 정상회담'도 불투명, 한일관계 급랭 분위기로 전환

구종률 기자 | 입력 : 2013/04/22 [09:38]
정부는 22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예물을 봉헌하고, 일본 각료들의 잇따른 참배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금주 예정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취소했다.

정부는 이날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과거 인근 국가 국민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침략전쟁을 미화하면서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총리가 공물을 보내고 부총리를 비롯한 현직 각료들이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역사를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인근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정부의 수차례 자제 요청에도 자민당 내각의 이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 3명은 춘계 예대제(제사·4월21∼23일)를 맞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잇달아 참배했다.

이에 따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번 주 일본을 방문해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22일 외교부 당국자는 "과거사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분위기가 악화됐으며, 생산적인 논의는 어려울 것 같아 방일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 정부 출범이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취소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도 불투명해지는 등 한일관계는 급랭 분위기로 전환될 전망이다.

구종률 기자 (jun9902@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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