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21일 정치적 고향인 전남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전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와 광주시당 정기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를 갖고 대대적으로 호남민심에 5·4전국대의원대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창당론과 관련해 적지 않은 호남민심의 이반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5·4전당대회 지도부 후보들이 내놓을 비전과 혁신방안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이날 대의원대회는 무엇보다 당대표 후보 3명 중 광주광역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강기정, 이용섭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이뤄낼 지도 관심사다.
이용섭 후보는 지난 19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기가 늦어지면 단일화 효과가 없다. 기왕 할 거라면 빨리해야 한다"면서 "이번 주말 광주전남 대의원대회 전까지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 아니냐"라며 "강 의원은 훌륭한 정치인이니 나름대로 좋은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단일화 협상을 낙관했다.
그러나 강기정 후보는 순회연설을 하고 난 뒤 천천히 하자는 입장이어서 이날 호남에서 단일화가 성사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민주통합당이 민주당으로 당명 변경을 추진하며 ′한미FTA 전면 재검토′ 등 강령 및 정강정책 완화를 통해 중도지향 노선을 강화키로 한 것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당 노선에 대한 당 대표 후보자들의 생각이 선거에 참여할 대의원과 권리당원, 일반당원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현재 김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섭, 강기정 후보의 단일화가 실제로 이뤄지면 판세가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종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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