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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출장비 230억, 세종↔서울 4시간, '행정협업시스템' 하나면 OK!

PC에 웹캠, 헤드셋 장비만 갖추면 영상회의 가능

허관우 기자 | 기사입력 2013/04/18 [15:03]

1년 출장비 230억, 세종↔서울 4시간, '행정협업시스템' 하나면 OK!

PC에 웹캠, 헤드셋 장비만 갖추면 영상회의 가능

허관우 기자 | 입력 : 2013/04/18 [15:03]
◈ 세종시 … 가장 큰 문제는 각종 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오가야 한다는 점. A부 한 곳의 한 달 출장비가 3억원이나 됐습니다. … 부처 이전이 완료되면 공무로 서울로 오가는 공무원들의 연간 출장비만 1천 3백억원으로 예상됩니다. (2013년 4월 1일 ○○방송)

◈ B부의 경우 세종청사 입주 후 올 1·2월에만 출장 건수가 1,965건에 달했다. 이중 70%에 가까운 1,365건이 서울 출장이었다. B부만 서울 출장이 하루 평균 23건이었다. 법안 설명 등 국회를 방문한 건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개월간 들어간 출장비(일비·식비)는 1억 362만원. 숙박비와 교통비까지 합치면 이미 2억원 이상 소요돼 예산 절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른 부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규모가 큰 부처까지 포함하면 출장비용만 벌써 10억원 넘게 썼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3년 3월 16일 □□신문)
 
위와 같은 지적에서 보듯, ‘회의할 때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아야 한다’는 대면 협의 위주의 업무행태로 많은 세금이 길에서 낭비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장거리 출장으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시간이 부족해 대국민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저렴한 장비만 갖추면 영상회의가 가능한 ‘행정협업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웹카메라 및 헤드셋(시중가 5만원 선) 설치 시 바로 활용 가능하다.

안전행정부가 개발해 2012년 4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행정협업 시스템은 기관 간 PC 영상회의, 정부기관 공통 메신저, 기관 간 자료 공유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요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복잡한 절차나 회의실 예약 없이 PC에서 웹캠과 헤드셋 같은 장비만 갖추면 영상회의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행정협업시스템은 2013년 3월 말 현재 368명이 활용 중이고 123명이 1,149회의 영상회의를 사용했다.
 
이 시스템은 박근혜정부의 화두인 ‘부처간 칸막이 제거’와 세종시 이전에 따른 비효율 극복의 도구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
 
시스템의 편리성이 입증됨에 따라 최근 각 부처들은 앞 다투어 행정협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내놓고 있다.
 
우선, 총리실은 행정문화의 변화와 실천의지를 이끌고자 국무총리부터 서면보고와 영상회의를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기재부의 경우도 행정협업 시스템과 영상회의를 활용, 협업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에 소속기관이 흩어져 있는 부처에서는 기관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행정협업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통계청의 경우, 대전 본청과 각 지방청 및 사무소 등 55개 기관 간에 연간 500여회* 회의를 시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러한 회의들을 PC영상회의로 개최해 연간 출장비 1억 3천만원, 연간 출장 일수 약 2,751일을 절감**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통계청의 전체 출장비 및 출장일수의 거의 절반(46%)에 이르는 수치다.
 
보건복지부의 경우 본부는 서울, 질병관리본부는 충북, 국립병원은 전국 8개소*에 산재되어 있어 병원장 등 의료진이 수시로 원거리 출장을 가야하는 등 환자 진료 및 긴급현안 대응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5월부터는 주간회의 및 월간회의를 행정협업시스템을 통해 PC 영상회의로 진행하기로 해, 소록도 등 원격지에서 서울까지 와야 하는 불편과 비효율을 줄이고 의료서비스의 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우 안전행정부 제1차관은 “행정협업시스템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 3.0과 부처 간 칸막이 제거의 중요한 도구”라며, “이를 통해 부처 간 의사소통을 증진하고,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줄여 궁극적으로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전행정부는 향후 업무처리시스템인 온-나라와 행정협업시스템을 통합해 접근 편의성과 협업기능을 대폭 강화한 ‘정부 통합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허관우 기자 (ted27@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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