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노조, 재정적자를 들먹이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결국 병원 폐업 부지에 제2도청을 지으려 했다는 그간 추측이 사실로 밝혀졌다.
경남 행정부지사가 지난 2월 중순 의료시설의 공공청사 전환 여부 검토를 지시했고, 해당 부서가 공공청사 변경 결정권은 도지사에게 있다는 검토의견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 보고가 있은 직후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하였다.
이미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해 10월 노사간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합의되고 추진되고 있었으나 취임직후 이를 모두 묵살하고 폐업을 강행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공공의료시설을 과감히 포기하고 좌파의료 정책까지 운운하며 무리수를 둔 것이 홍준표 자신의 내년 지방선거 연임을 위한 포석 때문이라니 정말 충격적이다. 한사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남권의 보건정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강심장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사적인 목적을 가리기 위해 멀쩡한 노조에게 책임 떠넘기기까지 강행한 뻔뻔함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홍준표 도지사의 새빨간 거짓말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는 더 이상 진주의료원 문제를 책임질 자격이 없다. 이제 정부와 여당이 직접 나서서 이번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진주의료원 정상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