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남북문제 해결을 일관되게 추구한다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충남 부여군 천성인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전쟁을 막아내겠다는 진지하고 진실한 노력"이라며 "박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일관되게 추구한다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은 '대화제의는 곧 굴복'이라는 전쟁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세력의 비이성적인 주장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당장 대화의 공간이 열리지는 않고 있다"며 "그동안 남과 북,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이 짧게는 수개월 동안 갈등을 극단까지 쌓아올렸던 것을 생각하면 하루아침 대화 제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바뀌리라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대북 대화의 전제조건과 형식에 대해 "박 대통령 제의의 의미를 떨어뜨리고 대화의 문을 좁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이익보다 우리 민족의 생명과 안전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의 맨 앞에 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구종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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