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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인사청문회… 도덕성과 자질, 공정성 확보 방안 등 집중 추궁

구종률 기자 | 기사입력 2013/04/10 [13:50]

이경재, 인사청문회… 도덕성과 자질, 공정성 확보 방안 등 집중 추궁

구종률 기자 | 입력 : 2013/04/10 [13:50]
국회는 10일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과 자질, 방송의 공정성 문제 등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관한 내용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특히 야당 위원들은 이 후보자를 '신(新) 방통대군'으로 지칭하며 정치자금법 위반, 다운계약서 의혹 등에 대해 고강도 검증에 나섰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09년 미디어법이 날치기 처리될 때 문방위원으로서 종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행처리를 주장했다"며 "종편을 추진했던 정책 담당자, 정무·정치적 책임자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 후보자가 18대 총선 당시 친이계에 의해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하고 친박 무소속 연대로 출마한 데 대해 "당시 출마선언 때 '한나라당에 들어와 간신들을 내쫒겠다'고 했다. 친박실세 맞다"고 강조한 뒤 KTX 사장직에 공신을 앉히면 안 된다는 이 후보자의 주장에 대해 "이중잣대다.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은 "이 후보자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시대흐름에 따라, 사안에 따라 이중적 판단과 식견을 갖고 있다"며 "방통위원장 후보로는 부적격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석기 의원은 "'원조친박인 이 후보자에 대해 국민은 '이경재라 쓰고 최시중이라 읽는다'고 한다"면서 "방송장악 의도가 추호도 없다면 해직 언론인 복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언론인 출신, 4선 국회의원으로 많은 활동을 해왔다. 방통위원장 최적임자로 불릴 정도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고 치켜세웠고, 남경필 의원도 과거 경력을 들어 "위원장직을 수행하는데 특히 전문성과 자질은 충분히 갖췄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현 의원 역시 이 후보자의 동아일보 해직경험과 한국방송광고공사 기획조정실·공보처 차관·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 재직경력 등을 열거하며 "전문성이 높은 후보자"라고 평가한 뒤 "위원장이 되면 정당의 과거 초석을 다 버리고 실제로 했던 것처럼 옳은 일을 할 때 공정하게 잘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언론인과 4선의 국회의원 경험을 살려서 방통위원장이 된다면 언론 자유와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친박계 방통위원장으로서 방송 공정성 확보에 역행한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 박 대통령의 측근도 실세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단지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방송 공정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방송사 언론인들의 해직사태에 대해서는 해당 방송사 내부의 일이기 때문에 방통위원장 내정자로서 견해를 밝히는 게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구종률 기자 (jun9902@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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