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9일 "한 사회가 발전하느냐 못하는냐 하는 것은 결국 그 사회가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는가 못하는가에 달려있다"며 "지금 우리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새로운 경제사회체제 및 복지국가에 대한 요구, 공동체사회 실현을 위한 정치체제의 변화에 대한 요구가 이미 보편화됐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자신의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할 '동아시아미래연구소' 창립 기념식 영상메시지에서 "독일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복지국가를 이룩하고 동시에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것도 자본주의 경제성장에 따른 노동계급의 성장과 빈부격차의 확대에 대응해 일찌감치 복지제도를 도입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흔히 신자유주의라고 일컬어지는 시장만능주의는 '자본주의는 끝났다'고 선언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새로운 경제사회체제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고문은 "우리가 작년 대선에서 내세운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은 변화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담아 광범위한 공감을 얻었으나 제도적으로 수용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준비, 특히 정치적 준비가 덜 됐다"며 "동아시아미래연구소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다듬고 제시할 사명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또한 눈앞에 다가온 변화의 현실이며 지금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과 분쟁은 이러한 커다란 변화의 극히 부분적인 전조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며 "과연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아니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직속 상설연구소인 동아시아미래연구소의 발기인에는 박순성 전 민주정책연구원장, 김진방 인하대 교수, 박창근 관동대 교수, 홍경준 성균관대 교수,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소는 '새 정치와 지역 분권', '저녁이 있는 삶 1ㆍ2', '대안사회', '통일경제', '문화ㆍ언론' 등 6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며, 앞으로 분야별 정책 어젠다를 설정하고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 동아시아 대안 시리즈(가칭)'를 발간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출국해 현재까지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손학규 고문은 오는 7월 귀국할 예정이어서 향후 손 고문의 행보와 맞물려 연구소의 역할이 주목된다. 구종률 기자 (jun9902@sisakorea.kr) <저작권자 ⓒ 시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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