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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 대표 강기정·김한길·신계륜·이용섭 4파전 돌입

구종률 기자 | 기사입력 2013/04/07 [16:15]

민주당, 당 대표 강기정·김한길·신계륜·이용섭 4파전 돌입

구종률 기자 | 입력 : 2013/04/07 [16:15]
민주통합당 5.4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 신계륜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견을 발표했다. 이로써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경선은 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1. 김한길 의원 "대탕평으로 하나 된 민주당 만들겠다"
 
김한길 의원은 7일 "혁신의 출발은 민주당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며 "대탕평으로 하나 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가슴에 달린 '친노'니 '비노',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명찰들은 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려야 한다"며 "오직 '민주당'이라고 쓰인 하나의 명찰을 다 같이 달고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책임정치 구현은 우리끼리 손가락질하며 네탓타령을 하는 게 아니고 '우리는 모두 역사의 죄인'이라는 자세로 국민 앞에 반성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 경선 기간 중 우리당의 누구도 비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이념논쟁보다는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내는 것이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다. 경제민주화와 복지사회로 가기 위한 구체적 정책들을 실천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계파와 무관하게 능력 있는 분들을 적재적소에 모셔서 당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정당은 존재하지만 우리는 지난 4번의 큰 선거에서 연속적으로 패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기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미래가 없는 정치세력으로 규정당할지도 모른다"며 "내부의 불신과 반목을 마감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 힘으로 독하게 혁신해서 새로운 민주당을 세우고 더 큰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 이용섭 의원 "12월 혁신성과 중간평가, 당원에게 재신임 묻겠다"
 
이용섭 의원은 7일 "12월 혁신성과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당원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들의 동의와 신뢰가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어려운 길이 바로 '혁신의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 필패는 물론이고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며 "계파를 만들고 분열을 조장하는 낡은 리더십으로는 민주당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3. 신계륜 의원 "혁신과 통합의 대장정, 주춧돌 깔겠다"
 
민주통합당 신계륜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가 잃을 것은 '구태와 계파', 얻을 것은 '혁신과 통합'이 돼야 한다"고 밝히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민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세우겠다. 계파에 좌우되어 흔들리고 단명하는 리더십으로는 어떠한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며 "일체의 계파활동을 타파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는 리더십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혁신해 당과 국민 사이에 소통의 다리를 놓겠다"며 "지도부와 당원 간의 소통의 장을 정례화하겠다. 이를 통해 제안되는 각종 민생정책을 원내지도부와 협의해 국회에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의원은 "학생운동, 노동운동, 재야운동 그리고 20여 년 정치활동의 모든 경험과 교훈을 다 쏟아 부어 민주당을 다시 한번 국민의 희망으로 수권의 역량을 구축한 믿을만한 대안 정당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당의 상머슴이 돼 2017년 차기 대선까지 가는 '혁신 대장정'의 주춧돌을 깔겠다"고 출마의 변을 마쳤다.

4. 강기정 의원 "지방선거 공천폐지 여부 당원 투표,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강기정 의원은 7일 "지방선거 공천폐지를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의제로 채택할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칫 전당대회가 지방선거공천 찬반 논란에 밀려 당의 혁신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의견을 조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전 당원 투표는 당내 최대 현안에 관한 의사결정에 당원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한다는 의미"라면서 "지방선거 공천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당내 분열을 통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혁신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는 전당대회가 당 혁신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도록 제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민주당 5.4전당대회 후보등록은 8~9일 실시되며, 12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본경선에 진출할 3명이 가려진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후보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용섭·강기정·신계륜 의원 등 범주류의 단일화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당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계파간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구종률 기자 (jun9902@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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