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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카카오톡' 등 SNS 주가조작 일당 25명 기소

허관우 기자 | 기사입력 2013/04/03 [14:08]

검찰, '카카오톡' 등 SNS 주가조작 일당 25명 기소

허관우 기자 | 입력 : 2013/04/03 [14:08]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주식카페를 개설해 회원들을 모집한뒤 SNS 등을 통해 주가조작에 참여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3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강남일)는 '정치테마주' 열풍을 악용해 코스피 상장기업을 상대로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인터넷 주식카페 운영자 김모(3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카페회원 A(31·중학교 교사)씨와 B(33·간호사)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다른 20명을 약식기소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고가주문,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플라스틱원료 도소매업체인 S사 종목에 대한 시세조종으로 모두 1억8000만여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150억원의 자금과 37개 증권계좌를 동원해 고가매수 668회, 통정매매 291회, 시종가관여 1087회 등 총 2046차례에 걸친 시세조종으로 주가를 6만5400원에서 21만원까지 3배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포털사이트에 주식투자 관련 블로그를 개설해 매월 회비 10만원씩 유료 회원들을 모집한 뒤 자금조달, 주식매매 리딩 등 주가조작 계획을 세우고 카카오톡(KakaoTalk), 마이피플(MyPeople) 등의 SNS 채팅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시세를 조종했다.

기존의 고전적인 주가조작은 주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작전이 이뤄진 반면, 김씨 등은 SNS메신저를 이용해 '채팅방'에서 작전대상 종목선정, 매매수량, 매매타이밍 등을 지시했다.

김씨가 사전에 작전에 참여할 회원수 및 계좌, 예상 자금을 파악하고 작전기간을 치밀하게 계산한 후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매매수량, 매매가격을 가이드하는 속칭 '리딩'을 하면 회원들은 일사분란하게 리딩에 따라 주가조작에 나서는 방식이었다.

검찰은 지난 2월 시세조종을 신고한 피해자에 대한 진정인 조사를 한 후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2개월만에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는 대선을 틈타 본건 대상 종목을 밀양 신공항 건설 관련 정치 테마주로 둔갑시켜 광고를 하여 고점에서 매도했다"며 "카페 회원들중 주식 초보 회원에게는 최고가 가격에 매수 추천해 매수하게 함으로써 다른 카페 회원들의 보유 물량을 터는 수단으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인터넷 카페 및 블로그 등을 이용한 주가조작 범죄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며, 금융당국도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이버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허관우 기자 (ted27@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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