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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해커 제국을 형성하고 있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국제부 | 기사입력 2013/03/26 [16:46]

"미국이 해커 제국을 형성하고 있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국제부 | 입력 : 2013/03/26 [16:46]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전에 관련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이 해커 제국을 형성하고 있다'고 수위 높게 비난했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사설을 통해 미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도 미국의 사이버 부대는 군사적 영역 뿐만 아니라 금융 등 민간의 사이버 보안까지 다루고 있다고 인정했다며 미국의 사이버군은 이미 해커 제국을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은 최근 미국의 일부 언론은 사이버 보안회사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군이 미국 민간 기업, 언론 및 정부 기관에 대한 해커 공격에 주도한다는 일명 '중국 사이버 위협론'을 제기하고 언론몰이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는 반박할 가치도 없는 근거 없는 억측이며 사이버 공격에 주력하는 미국이 오히려 세계인의 경계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의 보안업체인 맨디언트는 상원 군사위 보고에서 중국 상하이를 거점으로 하는 인민해방군 61398부대를 미국 내 민간 기업과 연방 정부기관 해킹 공격의 배후라고 지목했다.

런민르바오에 따르면 해외 유명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 1993년 16명으로 시작한 미국 사이버 부대는 현재 10만 명 규모로 확장된 것으로 추정했고, 사이버군은 군사 영역의 사이버 보안에서 미국 경내 조직과 단체 및 국민에 대한 감시와 조사에까지 작전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언론은 특히 IT 강국 미국이 해커 제국 건설에 관련해서도 다른 국가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악성코드 등 미군이 개발한 사이버 무기는 2000종이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은 2010년 이란의 핵 개발 본산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악성코드인 스턱스넷으로 공격했다. 그 결과 우라늄 농축을 위한 필수장비인 원심분리기 5000여 기 중 1000여 기가 손상된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만 7만3000여 개 해외 IP가 중국 경내 1400만여 대 컴퓨터에 대해, 3만2000여개 해외 IP가 중국 경내 3만8000개 사이트에 대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미국 IP를 통한 미국발 공격이 절대적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언론은 또 최근 미국이 사이버전 중국 위협론은 부각하는 것은 일부 '이익집단'에 의한 의도적인 악용이라며 이를 통해 해커 공격론을 조장하면서 사이버군의 예산을 확보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군비 삭감 추세 속에서도 현재 1000명의 사이버사령부는 내년에 5000명으로 확장되고 34억 달러의 예산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의 일부 IT업체들의 급속한 발전으로 미국의 동업종 기업들이 압력을 받는 가운데 미국 정부와 매체의 중국 해커 공격설 조장은 자국 업체를 보호하고 중국 업체에 타격을 가하려는 목적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중 간 사이버 전쟁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17개 정보기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정보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에 대한 최대 사이버 공격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고, 중국은 해커 부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해킹 공격의 최대 피해자라고 반박하며 미국을 상대로 역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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