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최근 구미·여수 등 공단에서 폭발사고와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계속 발생해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원인이 뭔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현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현장에서 제때 보고되지 않는지, 사고 예방·관리에 대한 매뉴얼이 있는데도 지켜지지 않는 이유가 뭔지도 현장·작업자의 시각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사고들을 보면 계약직·일용직이나 하청회사 근로자들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화학물 관리 등에 투입됐고, 작업자들의 작업시간이 길어지는 것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며 "근로·작업여건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각 공단이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기 때문에 내구 연한을 따져볼 때 비슷한 사고가 연속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에 대한 집중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점검과정에서 각 부처가 따로 나가면 불평과 낭비가 커진다. 관계부처들이 일정을 조정해 합동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