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테러와 관련해 "국가전산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방송, 통신, 금융 등 주요 민간시설에 대해서는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주 방송사 등에서 사이버테러가 발생해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하고 오늘 오전에도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접속장애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이어 발생한 지자체 전산망 장애 및 YTN 홈페이지 접속장애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상조사와 원인규명을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사이버테러대응조직이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다"며 "국가정보원, 경찰청, 방통위 등으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이 문제는 중요한 국가안보 사안인 만큼 국가안보실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0일에도 KBS·MBC·YTN 등 일부 방송사와 신한은행·농협 등 금융회사에서 '사이버테러'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했었다.
구종률 기자 (jun9902@sisa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