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한길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중심주의 회복, 계파주의 청산 등을 골자로 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대로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 조항을 당헌에 다시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며, 국민참여경선이나 온오프네트워크정당 등 친노 범주류의 노선에 반감을 느끼는 대의원과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한길 의원은 최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의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 이기는 리더십'을 차기 당대표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으로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비주류 좌장격인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친노의 대표격인 문재인 의원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당내 계파청산을 놓고 주요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미 범주류 쪽에서 출마를 선언한 강기정·이용섭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차기 대표 후보는 3명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 비주류 측에서 추미애 의원, 이목희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어 김한길 대 反 김한길로 선거 구도가 굳어져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범주류 그룹 주자들이 '反 김한길 연대'를 구축,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구종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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